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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인 것은 선택인가? (1부) - 비만 전문가 Giles Yeo의 연설
    건강 2023. 3. 26. 12:38

    The Royal Institute, UK에서 2019년도 말쯤에 Dr. Giles Yeo의 연설이다. 몇 년 전에 나온 이야기기는 하지만, 매우 정보가 풍부하고, 설명을 잘해주신 연설. 20년간 유전학자로 일해오면서 유전이 섭식에 대한 습성에 어떻게 관여하는지에 대해서 밝혀내시고, 사람들 간 어떠한 차이점을 나타내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려고 노력하신 분.

    Giles Yeo 박사는 중국 계통 영국인이신 것 같다. 캠브리지 대에서 박사를 받은 뒤 캠브리지 대학교 의학 연구 센터(MRC)의 대사성 질병 연구부서(Metabolic Diseases Unit)에서 연구를 하시는 분이다.

    // Giles Yeo라고 계속 부르기 힘드니... 좀 부르기 편하게 여 박사님이라고 부르겠다. 중국 계통이다 보니 실제로도 여씨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이 "//" 표기에 관련하여, 그냥 필자로서 여담으로 언급하고 싶은 부분을 구분하기 위해 코딩 하는 사람들이 표기법을 빌려왔다. 

    비만이 되는 것은 선택인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분은 비만은 선택이 아니지만, 동시에 선택이다와 같은 애매한 말로 강의를 시작하신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설명을 하시는데 매우 흥미롭고, 과학적으로 정확함과 동시에, 과학을 토대로 현상과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아주 많이 하신 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원본 비디오 링크: (링크
    영어에 익숙하시면 한번 들어보시라고 추천을 드린다. 집중이 매우 잘 됨과 동시에 정보전달 방법과, 그 해석을 하는 방법이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하고 표현력이 좋은 강연이다. 

    1. 비만인 사람들에게 변명거리를 주면 안되는가? 

    사실 이분의 연구 결과를 단순하게 해석을 하게 된다면 비만인 사람들에게 변명거리를 주게 된다고 보기가 쉽다. 있다가 설명을 하겠지만, 비만이 되는 것에는 유전적인 영향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비만인 사람들이 '내가 뚱뚱한 이유는 내 유전 때문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변명거리를 준다고 보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를 하는것을 안 좋게 보는 경우가 있다.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변명거리를 주긴 하지만 동시에 문제라고를 하는 점에서 보면 남들이 100% 책임을 전가하기 보다는, 정죄하는 분위기 속에서가 아니라 다 함께 해결해나가려는 태도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부분은 말을 끝까지 들어야하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유전과 행동과 관련해서 그 실질적인 의미와 관련하여 잘못된 해석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확실한 부분은 이분도 비만이 사회문제라는 것임을 부정하진 않는다. 

    2. 음식에 대한 태도는 유전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과거와 지금의 차이는 유전이 아니라고...

    US Center for Disease Control (CDC)에서 발간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이 된 데이터이나, 이 GIF는 워싱턴포스트의 것이다.

    몇가지 포인터가 있는데, 왜 다 다르지만 현재 비만이라는 사회문제에 관련해서 유전이 바뀌었기 때문에 비만이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가져온 자료다. 왜냐, 과거 비만이 아니었던 시절에서 지금 비만이 되신 분들이 현재까지도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것뿐만 아니라 많아봐야 2세대 정도 차이가 나는 것 뿐인데 BMI가 확연하게 올라갔다는 것. 

    // 물론 이분도 BMI가 완벽한 지표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은 알지만, 갖고 있는 데이터가 이것밖에 없는 것도 있고, 인구 단위 자료에서는 비만의 정도를 나타나는데에 충분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유전이 바뀐 것이 아니라 환경이 바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자료이기 때문에 이것을 사용한 것이라고 함.

    여 박사에 의하면 음식을 대하는 태도는 크게 4가지 부류가 있어보인다고 한다. 회의를 하는 도중에 누가 군것질을 중간에 풀어놓았는데 회의에 모인 사람들은 다 각자 그 음식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기 마련이다. 

    A는 음식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음식에 손이 가지도 않는다. 
    B는 음식을 보고 음식을 원하고, 생각이 음식에 가있어서 회의에 집중이 안되나 회의가 끝날때까지 음식에 손대지 않는다. 
    C는 음식이 있는 보고, 원하고, 그리고 손이 가기 때문에 먹는다.
    D는 음식이 있는지도 모르나, 이미 먹고 있다.

     같은 회의실에 있다는 말은 사회적, 경제적인 위치상 비슷하다는 뜻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이 있을때 음식을 대하는 태도가 다 각자 다르다는 것이다. 여 박사의 말은 그렇게 다른 행동을 하는 이유가 크게는 유전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3. 열역학을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비만은 문제가 맞다

     여 박사에 의하면 열역학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간단하다. 우리가 물리라는 학문을 토대로 현재 알고 있는 사실은 열은 에너지이고, 에너지를 받은 만큼 쓰지 못하면 어디론가 가야한다는 사실이다. 즉 칼로리가 들어간 만큼, 사용하지 못한다면 어디론가 가는데 그게 마법처럼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살로 간다는 말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실을 받아드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근데 '왜 어떤 사람들은 더 먹게 되고 살이 찌는 반면 왜 다른 사람들은 다르게 행동하는가'가 바로 여 박사의 연구 분야인 것이다. 

    // 여기서 잘 들어야할 것은 살찌는 주 원인이 결국에는 누군가는 더 먹어서, 에너지를 더 받아들여서 살이 찌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사람마다 음식을 받아드리는 부분들이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더 먹게 되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이 더 살 찔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 하는 것으로 알아들어야 할 것 같다. 

     또 비만은 문제인 것은 맞다고 말한다. 왜 비만이 문제인가? 개별적으로는 문제의 심각성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집단의 단위에서 보면 비만은 먼저 건강의 문제로 직결이 되기 때문이다. 집단이 전체적으로 건강이 나빠지면 사회로 그 비용이 전가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사실은 다큐멘터리까지 만들어진 문제기 때문에 문제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깊은 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4. 유전이 살찌는 것과 어떻게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는가? 어떤 방식으로 연구를 했는가?

     이 분야에서 유전이 살 찌는 것과 어떻게 처음 연구를 할 수 있었을까? 그 답은 쌍둥이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대답했다. 여 박사에 의하면 쌍둥이는 크게 유전이 완전히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 그리고 유전이 형제와 비슷한 정도의 이란성 쌍둥이가 있다고 한다.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인데, 여기서 주목할 점이 이렇게 유전자가 100% 같은 사람들과, 50%만 같은 사람들의 유전자를 비교해서 어떤 형질의 '유전율 (Heritability)'라는 것을 조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 유전율은 네이버 백과사전을 링크 했다. 

     이 유전율이라는 개념은 되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형질, 즉 어떤 생물 개체에서 보여지는 부분에서 유전이 환경 대비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 비율로서 나타낼 수 있다는 뜻이다. 

    // 생물 개체라 함은 그게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개념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 형질은 유전적으로 동등하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형질은 유전자가 매우 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유전자가 대부분 결정한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어떤 형질은 유전자가 결정하는 부분이 미약한 부분도 있다.  그래서 밑에 예시를 들어놨다. 

    머리카락의 색깔은 유전자가 매우 강력하게 결정하는 요인이다. 한국인들은 대부분 유전적으로 검은색 머리카락을 갖게 되어 있다. 


    // 위키피디아 펌. Freckles... 
    이 특히 백인들은 Freckle이라는 피부에 점이 생기는 현상이 있는데 이것 역시 유전이라고 한다. 

    근데 이 Freckle이 생기는 것이 유전이 있어도 반드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햇빛 받는 것을 좋아하는가? 등의 습관이 Freckle 유무와 그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즉 유전이 100% 결정하는 것이 아닌 현상. 
    그것 뿐만 아니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낼 확률까지도 유전이 하는 역할이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고 확률이 조금 높다고 해서 반드시 사고가 나는 것인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유전율을 연구하는데 어려운 점은 항상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환경 역시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없다. 항상 유전과 환경은 같이 가는 것이고,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연구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실제로 계산을 해보면 체중의 유전율은 어느 정도인가? 약 70%라고 한다. 비교 대상으로 키를 놓고 보면, 키는 85% 정도의 유전율을 갖고 있는데 키 역시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을때, 그정도로 영향을 받진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체중에 그래도 유전이 어느정도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음식을 먹는 식성과 유전? "진짜?"라고 느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한다. 특히 이 연설 세션에서 자발적 참여자 6명 정도를 모아서 처음에 아무것도 없는 종이를 맛보게 한 다음, Phenylthiocarbamide (PTC)라는 화합물이 묻은 종이를 맛을 보게 했을때 약 절반은 여전히 종이맛만 나고, 나머지 절반은 뭔가 떫고 쓴 맛이 난다고 표현한다고 하는데 이 화합물이 어디에 흔히 들어있는가 하면 방울양배추(Brusselsprout), 브로콜리와 같은 십자화속 (Brassica)식물에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식물에서 PTC를 느끼려면 TAS2R38이라는 유전이 있어야 느낄 수 있다. 즉, 이런 식물을 좋아하지 않을 가능성이 유전에 있다는 주장에 어느정도 근거가 된다. 

    // 여기서 말하는 식성은 음식을 놓고 대하는 성향을 말하는 것이다. 'Feeding behavior'을 놓고 이렇게 번역을 했다. 실제로 TAS2R38 유전이 있어서 그 식물들에서 쓴 맛을 느낀다 하더라도 좋아할 수 있지만, 인구 수준에서 놓고 봤을 때 TAS2R38 유전자가 있었을 때, 없는 인구와 놓고 비교하면 더 싫어하는 경향성이 있다고 한다. 

    Phenylthiocarbamide의 구조다.

    // 이 연설을 정리한 것 중에서 약 3분의 1 정도 커버를 했다.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사람의 포인트는 유전이 식성에 영향을 미치고, 식성이 다시 체중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특히, 과거와는 다르게 현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에는 음식이 풍성한데, 그 풍성함이 있어서 사람들의 체중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여 박사의 주요 논리다. 다음 편에서 계속해서 여 박사가 알려주는 유전과 식성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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